변비는 소화관의 운동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수분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유발됩니다. 단단한 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이차적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위장관 증상이나 항문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기능성 변비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대부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비약물 요법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약물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팽윤성 하제(bulk laxatives), 삼투성 하제(osmotic laxatives), 자극성 하제(stimulant laxatives), 대변연화제(tool softeners) 등이 변비와 관련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변이 매우 단단하여 배변이 쉽지 않거나 경구용 하재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장내의 대번을 제거하기 위해 좌제나 관장제를 사용할 수 있다.
1. 대변연화제: 도큐세이트(Docusate)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대변연화제는 도큐세이트 성분이 있으며 주로 비사코딜 등과의 복합제가 대부분입니다. 대변의 표면 장력을 낮추어 대변의 수분흡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대장 내에서 굳어진 변을 부드럽게 합니다. 만 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어 소아에서의 일시적인 번비 증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충수염, 장출혈, 궤양성 결장염 등의 급성 복부질환자나 장폐색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도큐세이트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네랄 오일과 병용 시 위장관에서 미네랄 오일의 흡수를 증가시키므로 미네랄 오일을 복용하는 경우 복용 전 의·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2. 좌제 및 관장제: 비사코딜(Bisacodyl), 글리세린(Glycerin), 인산나트륨(Sodium phosphate)
좌제 및 관장제는 직장 항문을 통해 하부 장관으로 직접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15~60분 이내에 빠르게 효과를 발휘해 변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제입니다. 좌제 및 관장제는 고령자, 입원 환자, 만성변비 환자 등에게 분변 매복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나. 배변 기능 장애가 동반된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품 좌제는 자극성 하제인 비사코딜 성분이 유일하며, 관장제로는 글리세린과 인산나트륨 성분이 있습니다.
좌제는 점막 분비와 장운동을 증가시기고 항문으로 직접 약물을 삼입하는 자극에 의해 배변 반사를 일으킵니다. 경구제와 달리 좌약으로 사용할 경우 위 대장 반사를 고려하여 아침 식후 30분 후에 투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제가 너무 무를 경우 항문 투여가 어려우므로30분 정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항문에 주입하는 비사코 단일 성분의 액제가 허가되었습니다.
관장제는 결장으로부터 수변을 흡수하여 장 점막을 자극시켜 반사적으로 장 수축을 일으키고, 단단해진 변을 매끄럽게 코팅함으로써 윤활작용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사용 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따뜻하게 하면 주입 시 불편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산나트륨은 장 점막을 자극하므로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간혹 약제가 대장 내강에서 혈류로 역행하여 흡수됨으로써 전신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좌제와 관장제 자체가 대장과 직장에서 자극이나 화학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관장 시 압력으로 인한 손상이나 허혈성 장염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관장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고, 장 내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남용 및 오용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제와 관장제는 사용할수록 내성이 증가하여 효과가 감소하고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연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산나트륨은 신장 기능 장애, 전해질 불균형(저칼슘혈증, 고인산혈증, 고나트륨혈증 등)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질환자 또는 나트륨 제한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 없이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이로움을 주는 유익균 을 총칭하는 것으로 인체 내에서는 대장에 가장 큰 미생물 군집이 존재합니다. 특히 비피도박테리아(Bifidobacteria), 락토바실리(Lactobacilli) 등 유익균은 장내 상피세포나 점막 세포에서 병원균과 경쟁하여 유해균의 침입을 막고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생산합니다. 또한, 난소화성 당류를 분해하여 아세트산(acetic acid)과 젖산(lactic acid) 등의 대사산물을 생성하는데, 이는 장내 pH를 저하시켜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장내 환경을 개선합니다.
고단백 식이, 약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다른 완화제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면 변비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정제, 캡슐제, 과립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있으며, 과랑 복용 할 경우 설사나 위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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