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비
변비(constipation)는 3~4일에 한 번 미만으로 배번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소화기 증상으로 단단한 변, 배변량 감소, 잔변감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서구에서 변비의 유병률은 2~2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약 16.5%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인의 변비 유병률은 약 30~40%로 노령층에서 나타나는 운동 부족, 만성질환, 약물 사용. 영양 부족, 위장관 운동 약화 등으로 변비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변비는 내분비 질환, 대사성 질환 등과 같은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기질성 변비’와 기질적 원인 없이 대장 또는 직장의 운동 기능 장애로 인한 ‘기능성 변비’로 구분됩니다. 기능성 변비는 로마기준 Ⅳ에 근거하여 진단되는데 6가지 기준(①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4회중 1회 이상,②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이 4회 중 1회 이상, ③대변의 불완전 배출이 4회 중 1회 이상, ④항문이나 직장의 폐쇄감이 4회 중 1회 이상, ⑤배변을 돕기 위한 수조작의 부가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4회 중1회 이상, ⑥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횟수)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며 묽은 변은 거의 없고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의 진단 기준에는 충족하지 않을 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기질적 원인에 의한 변비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기능성 변비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변의를 참지 않는 등 배변 습관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섬유소와 수분의 취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적집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4~6주간 비약물 요법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악물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시 최소량으로 복용을 시작해야하며. 팽창성 하제를 먼저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삼투성 하제를 사용합니다. 팽창성 하제나 삼투성 하제에도 반용하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2. 변비의 원인과 원인에 따른 분류
변비는 소화관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나 수분 조절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소화관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장 내용물이 더 긴 시간 동안 장을 이동하게 됩니다. 장에서 변의 이동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장 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체내로 수분의 재흡수가 증가되어 대변은 점점 건조해지고 자갈 모양으로 딱딱해지면서 변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기질성 변비’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장암, 대장 협착, 장폐색, 복막염, 항문질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환에서는 기질적인 병변이 대장을 구조적으로 폐쇄하여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사성 질환(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나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종양, 척수질환 등), 정신 질환(우울증, 거식증 등) 둥 전신적인 원인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능성 변비’는 특정한 원인 질환 없이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대장의 운동 이상을 유발함으로써 발생됩니다. 기능성 변비는 원인에 따라 이완성 변비, 경련성 변비, 직장형 변비, 식사성 변비로 구분됩니다.
이완성 변비는 서행성 변비라고도 하며, 대장운동이 감소하여 변을 이동시키는 힘이 약해지면서 대장 통과 시간이 길어져 변이 딱딱해지고 가스가 발생합니다. 주로 고령자나 체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경련성 변비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대장의 자율 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여 나타납니다. 대장의 비정상적인 경련이나 긴장이 유발되어 대변이 좁아진 대장을 통과하면서 가늘거나 조각난 형태로 배출됩니다.
직장형 변비는 직장 출구 폐쇄증이라고도 하며, 대변이 직장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동하지만 배변 시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고 역행적으로 수축하여 출구가 폐쇄되면서 변비가 발생합니다.
식사성 변비는 음식이나 식이섬유의 섭취가 적어 충분한 양의 대변을 만들지 못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과도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됩니다.
복용하는 약물도 번비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항콜린성 제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차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진경제, 항경련제, 알루미늄 제산제, 철분제 등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고령, 임신, 불규칙한 식습관, 적은 수분섭취,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3. 변비의 여러 가지 증상
변비는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먼저 배변 양상의 변화가 나타나서 배번 횟수가 감소하며, 변의 굳기나 형태의 변화와 함께 대변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와 함께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배변 후에도 불완전한 배변감을 경험합니다.
변비로 인해 배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장 속에 대변이 잔류하면서 이차적으로 복부 팽만감, 복통, 오심, 구토, 식욕부진, 잔변감, 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단한 변으로 인해 배변 시 소량의 붉은 출혈, 배변 통증과 함께 항문질환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변비의 원인에 따라 일부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완성 변비의 경우 대장 속에서 대변의 잔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스가 발생하여 복부 팽만감과 함께 변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경련성 변비는 대장의 경련으로 인해 복통과 함께 가늘고 조각난 대변 형태를 보입니다.
일반적인 변비 증상 이외에 과도한 출혈이나 혈변(대변과 출혈이 뒤섞인 상태), 심한 복통, 급격한 체중 감소, 식사량과 관계없이 대변 굵기가 급격히 가늘어진 경우는 대장암 등의 기질적 원인 질환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진료가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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