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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치료 목표와 사용 가능한 일반의약품

by 약생사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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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건조증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안구건조증에 동반된 안구 표면의 손상을 개선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쇼 그렌 중후군 등의 류마티스성 면역 질환을 동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적 약제(베타차단제, 항히스타민제, 삼환계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요법 등)의 복용 여부, 시력 교정 수술과 같은 안과 수술의 과거력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수유, 폐경기 호르몬 치료도 눈물 분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과 더불어 안과적 염증 질환을 동반하는지 여부도 고려해야합니다. 이와 같이 눈물의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전신적 약제나 상황에 대해 확인하고 교정 가능한 경우 조정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안구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건조한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눈 깜박임 운동을 하고 가습기의 사용이나 간접 냉난방을 하도록 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위험 인자(흡연, 먼지, 바람, 건조한 실내)를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혀서 눈물의 지질층 생성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는 눈 주위를 닦아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일차 치료는 국소적으로 윤활제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안구건조증에서 부족한 눈물은 인공눈물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안연고 등으로 눈물의 지질층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염증이 심한 경우 진료를 통해 전문의약품인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디쿠아포솔 등을 함유하는 점안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염증은 눈물의 분비 이상과 눈물층 불균형을 촉발하는 악순환을 초래하므로 염증 치료를 위해 플루오로메톨론 등의 스테로이드 점안제나 사이클로스포린 점안제와 같은 전문의약품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눈물층을 안정화시킴으로써 안구건조증과 관련한 증상(각결막 상피 장애)을 개선하기 위하여 디쿠아포솔 점안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누점 폐쇄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제를 오랜 기간 동안 하루에 여러 차례 점안해야 하므로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약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불완전한 치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안구건조증을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하여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1. 인공눈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arboxymethylcellulose),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덱스트란(Dextran), 글리세린(Glycerin), 콘드로이친황산나트륨(Sodium chondroitin sulfate), 트레할로스(Trehalose), 폴리에칠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 세트리마이드(cetrimide), 백색 바셀린(White petrolatum), 유동 파라핀(Liquid paraffin), 라놀린(Lanolin), 카보머(Carbomer), 히프로멜로오스(Hypromellose),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 염화나트륨(Sodium chloride), 포비돈(Povidone), 타우린(Taurine), L-아스파르트산(L-aspartic acid)

  인공눈물 제제는 대부분 일반의약품에 해당하며, 인공눈물, 연고, 겔을 포함한 안구표면 윤활제는 모든 단계의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기본이 되는 약제입니다. 인공눈물은 눈물 양의 보충, 눈물막 안정화, 눈물의 삼투도 감소, 각막과 눈꺼풀 사이의 마찰 감소를 통한 안구 표면의 보호 등의 작용을 합니다. 인공눈물은 정상 눈물막에 존재하는 지질층, 수성층, 점액층을 모두 보충할 수는 없으며 방어 효소, 단백질, 성장인자 등도 함유하지 않으나, 부족한 눈물 성분을 보충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대부분 인공눈물은 삼투도가 낮아 안구건조증에서 동반되는 고삼투성 눈물층의 삼투도를 낮춤으로써 안구표면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고장성의 점도가 높은 안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윤활을 위한 점안제는 제품에 따라 조성, 점도, 작용 시간, 보존제의 유무와 종류, 삼투도, pH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윤활제는 저장성이나 등장성 용액으로 전해질(칼륨, 중탄산염 등), 계면활성제 등의 다양한 물질을 함유하며, pH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이 적합합니다. 인공눈물에 함유된 고분자 결합체는 점성 물질로 작용하여 인공눈물의 청소율을 감소시켜 안구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킵니다. 또한 점성 물질은 안구표면의 점액질을 보호하고 스스로 코팅 작용을 하여 마찰로 인한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지질 성분을 함유하는 인공눈물은 눈물막 중 지질층을 보호하여 눈물의 증발을 감소시킬 수 있어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 유용합니다. 인공눈물의 점도가 높을수록 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시야 흐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고점도의 인공눈물은 일시적인 시야 흐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도나 중등도 안구건조증에서는 저점도의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고점도의 안약을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은 보존제를 함유하는 다회용 점안제와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는 1회용 점안제로 구분됩니다. 인공눈물은 일반적으로 오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사용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보존제를 함유합니다. 보존제는 계면활성제와 산화물질로 나뉘는데 염화벤잘코늄 등이 많이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에 해당합니다. 염화벤잘코늄은 자주 사용하면 상피세포의 자극과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눈물막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산화물질 보존제는 직접적으로 세균의 세포막을 침투하여 세포 내 대사를 방해하는 물질로 점안 시 안구와 접촉하자마자 물이나 산소로 변환되어 손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보존제 인공눈물은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으므로 1회만 사용 후 남은 액과 용기를 폐기해야 합니다.

  안연고는 라놀린 등을 함유하며 안연고와 젤은 점성이 높아 점안액 보다 오랜 시간 유지됩니다. 수면 중에 수성 눈물의 분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안구 표면을 잘 도포할 수 있으므로 야간이나 환자가 눈을 감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에 함유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폴리에틸렌글리콜, 히알루론산, 카보머 등의 하이드로겔은 눈에 점안시 pH 변화로 인해 서로 교차 결합하여 점도와 탄력성이 증가된 기질을 생성하어 사용 지속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품 인공눈물은 점도에 따라 점안제, 겔제, 연고제 제형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점안제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안연고제는 라놀린 단일제가 건성 각막염 등의 윤활 보조제로 사용되며. 겔제는 카보머 단일제가 눈의 건조 증상의 완화에 쓰입니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와 히알루론산, 덱스트란, 글리세린은 수분을 끌어 들여 눈물층의 양을 증가시키며 눈물의 수성층 부족에 의한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점액다당류로 2013년 동시분류 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적응증에 따라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단일 성분의 점안제는 대부분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 가능하였으나 최근 일반의약품 히알루론산점안제가 출시되었습니다.

  점액다당류인 콘드로이친 황산나트륨은 뉴턴 유체(Newtonian fluid)로서 상피 표면에 점착하여 수성층의 증발을 늦추며 주로 인공눈물 복합제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트레할로스는 비환원성 당류로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보습 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트레할로스는 산화성 손상과 건조 자극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상처 치유를 돕고, 손상된 각막의 염증 및 반흔형성을 억제합니다.

  폴리에칠렌글리콜(PEG)은 안구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눈물의 증발을 방지하며, 폴리소르베이트는 눈물의 점액질층을 보충해줍니다. 세트리마이드, 백색바셀린, 유동파라핀, 라놀린, 카보머는 유기지방 성분으로 점도가 높아 안구 표면에 오래 지속되며 눈물의 지질층을 유지해줍니다. 높은 점도 때문에 끈적거림이나 시야흐림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취침 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룰로오스 유도체인 히프로멜로오스는 히드록시프로필메칠셀룰로오스(hydroxypropylmethylcellulose, HPMC)라고도 하며 눈물의 점도를 증가시켜 눈물이 눈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켜 줍니다. 이 성분 또한 높은 점도로 인해서 사용 시 끈적거리는 느낌과 시야 흐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포비돈은 수용성 중합체의 일종으로 눈물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보호막을 형성하여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로 점액질층에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독약으로 알려져 있는 포비돈 요오드는 포비돈과 요오드의 복합제로 요오드에 의해 살균 효과를 나타내어 소독약으로 사용되며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포비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염화칼룸(KCl)과 염화나트륨(NaCl) 복합체는 무기 전해질을 함유합니다. 이 제제는 단순하게 눈물의 양을 보충하는 기능은 할 수 있으나, 눈물의 증발을 방지하거나 눈물을 유지하는 역할은 하지 않습니다.

  타우린은 아미노에틸설폰산(aminoethylsulfonic acid)이라고도 하며 성인의 눈물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입니다. 타우린은 항산화작용 및 삼투압 조절을 통해 각막세포를 보호하고 안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L-아스파르트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눈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눈의 피로 개선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인공눈물을 하루 6회 이상 사용하고자 할 때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 점안액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의 경우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하고,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 점안액은 1회만 사용 후 버려야 합니다.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 점안액의 경우 용기의 끝이 눈꺼풀 및 속눈썹에 닿으면 눈곱이나 진균 등에 의해 점안액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한 최초 개봉 시 용기 파편 제거를 위해 처음 1 ~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려야 합니다.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해야 할 경우 다른 점안제를 사용하고 약 30분후에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또한 안연고나 겔제의 경우 점도가 높으므로 항상 가장 마지막으로 사용합니다.

  인공눈물 제제는 제품에 따라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 착용 시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확인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2.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olydeoxyribonucleotide, PDRN)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는 분자량이 50~1,500 kDa에 해당하는 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의 혼합물로 조직 회복, 항염 활성 등을 나타냅니다. PDRN은 아데노신 A 수용체에 관여함으로써 작용하고 회수경로(salvage pathway)를 통해 뉴클레오시드(nucleoside)와 뉴클레오티드(nucleotide)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PDRN을 함유하는 점안제는 굴절교정 레이저 각막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각막 상피 조직 재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를 함유하는 점안제는 영양 부족으로 인한 각막·결막의 궤양성 질환에 영양 공급과 콘택트렌즈 착용등으로 인한 각막·결막의 미세손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A (Vitamin A)

  비타민 A는 로돕신의 생성과 술잔세포의 발달에 필요하며 비타민 A의 섭취가 불충분하면 로돕신 생성과 막대세포(간상세포)의 민감도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A 결핍은 눈에서 뮤신의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외부적 요인으로서 안구건조증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물은 레티놀을 함유하고 있는데 안구 표면에서 국소적인 레티놀 결핍과 안구건조증의 관련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일반의약품에는 레티놀과 베타카로틴이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A를 함유하는 영양제 복용은 안구의 건조감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식이에서 충분히 공급되므로 보조요법의 용량은 15,000 1U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임부에게 비타민 A(레티놀)15,000IU 이상 투여하는 경우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비타민 A5,000 IU/일 이상 투여하는 것은 금기입니다(비타민 A 결핍증 환자는 제외). 장기간 고용량의 비타민 A 섭취는 폐경기를 지난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사유(Snake oil)

사유는 뱀의 기름으로 EPA(eicosapentaenoic acid)를 고함량으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작용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안구 건조감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사유를 함유하는 경구 제제는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거나 야맹증 등에 사용되며 복용 중 설사가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복용을 중지하고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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